카다피 시신 전시에 장사진…불법 처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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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다피가 생포되서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불법 처형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오늘(23일) 공식적으로 리비아 해방을 선포합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망 직후 미스라타로 옮겨진 카다피의 시신은 한 시장의 정육점 냉동창고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정육점 안팎은 독재자의 말로를 목격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르테의 카다피 출신 부족과 유족들은 시리아의 한 TV 방송을 통해 성명을 내고 시신에 대한 모독을 중단하고 즉각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카다피 사살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생포 당시 스스로 몸을 가누고 의식도 또렷했던 카다피가 시민군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뒤, 복부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고 숨졌다는 검안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알 오레비/시민군 병사 : 내가 카다피를 쐈어요. 두 발을 쐈는데, 한 발은 겨드랑이 밑에 한 발은 머리에 쐈습니다.]

국제법상 전쟁포로인 카다피가 재판없이 불법 처형됐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인권 최고대표 사무소는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시민군측 관계자는 카다피 시신을  부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과도정부는 오늘 시민혁명의 시발점인 벵가지에서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하고 한 달안에 임시정부를 수립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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