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한 우리 아이, 혹시 '학습장애'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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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부 못하는 아이에게 놀지 말고 공부 좀 하라고 혼내는 부모님들 많으시죠. 하지만 닦달만 할 게 아닙니다. 학습 부진의 원인을 찾아서 그에 맞는 맞춤형 지도가 필요합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중학교의 방과후 수업시간.

이번 학기부터 학습능력 개선을 위한 뇌훈련 프로그램이 새로 도입됐습니다.

화면속 화살표 방향을 따라 자판을 치거나 특정한 주파수에 맞춰 연주된 음악을 들으며 뇌를 자극합니다.

인지적 혹은 신경학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인데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부터 조금씩 학습능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남희/숭인중학교 교사 : 일부 학생들은 중간고사 성적이 올랐고, 나머지 학생들도 전반적으로 학업의 흥미도와 집중력이 향상되었습니다.

교과부가 최근 전국 초중학교의 기초학력 미달학생 5만 6천여 명에 대해 원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에 가까운 1만 1천여 명은 ADHA 즉, 과잉행동장애나 난독증 같은 학습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대신 학습부진의 원인을 찾아 지도를 해줘야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송현주/서울여자대학교 특수치료전문대학원 교수 : 학습부진 원인은 인지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정서적인 문제일 수도 있거든요. 학습문제에 있어서 원인에 따라서 개입해주는 건 굉장히 중요하죠.]

교과부는 2년 동안 600억 원을 집중 투자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습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맞춤형 지도를 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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