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폭행' 전면 수사…"CCTV 물증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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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시내의 한 구립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을 폭행한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경찰이 전면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당장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이 없어진 부모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말을 듣지 않는 여자 아이들 머리를 서로 부딪히게 하고, 아이의 어깨를 때리고 얼굴을 손바닥으로 밀어 붙입니다. 

누워 있는 아이를 발로 툭툭 차기도 합니다.

서울의 구립 어린이집들에서 벌어진 보육 교사의 가혹행위 장면입니다.

경찰은 현재 모두 6곳의 구립 어린이집에서 교사의 가혹행위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경찰청은 산하 31개 경찰서에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일제 수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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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직원 : (원장님은 조사 받으러 가서) 자리에 안 계시거든요. (담당교사님은 안 계신가요?) 퇴직하셨어요.]

학부모들은 그러나 폭행이 있어도 CCTV 등 물증이 없으면 어린이들 진술만으로는 처벌이 어렵다며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불안하죠, 부모 입장에서는··· (다른) 구립 어린이집이 대기자도 많고 많이 기다려야 되고 해서 불안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하는 거죠.]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어린이집이 많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어린이집 내부에 CCTV를 설치하고 부모들이 집과 사무실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IPTV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서울형 어린이집 2500여 곳 중 147곳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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