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사가 영세 가맹점에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밝혔지만 음식점 업주들은 예정대로 오늘(18일) 오후에 대규모에 시위를 벌입니다. 카드사가 생색내기만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카드 수수료 인하 압박을 받아온 신용카드사들이 일제히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를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신한과 현대, KB국민, 삼성 등 대형카드사들은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최대 0.45%p 낮춰 대형마트 수준까지 내리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수수료 인하 대상 중소가맹점도 연 매출 2억 원 미만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음식점 업주들은 이 정도로는 미흡하다는 입장입니다.
생색내기 수준의 수수료 인하에 그칠 게 아니라 인하폭과 대상을 더 늘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영수/한국음식업중앙회 부회장 : 매출규모와 상관없이 우리 전체 업종을 1.5%로 인하해 줄 것을 저희들은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1.5%로 내리도록 법제화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음식업중앙회는 오늘 오후 1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고 카드사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신용카드를 잘라 가마솥에 던져 넣는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