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해법 물거품…유로존 미래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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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국가들은 우선 그리스 부도 위기부터 넘기고 다음 대책을 세울 계획이었는데, 이 해법이 벽에 부딪혔습니다. 그리스는 물론 유로존의 미래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재까지 유로존의 핵심 고리는 그리스였습니다.

그리스의 재정난으로 유로존 전체의 위기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 2차 구제금융을 통해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겠다는 것이 유로존의 해결방안이었습니다.

일단 그리스의 위기를 막아 놓고, 유럽재정안정기금을 확충해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슬로바키아 의회의 부결로 유럽재정안정기금 규모와 기능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유로존의 미래는 불투명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유로존은 이미 17일로 예정됐던 정상회의를 23일로 연기하면서 위기 해결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을 통해 이달 안에 마련하기로 했던 위기 극복 방안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임기를 끝낸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어제(11일) 이런 상황을 예상했듯 유럽의 재정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세계 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의 수렁은 갈수록 깊어질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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