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장인환 KTB 자산운용 대표에 대해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삼성 꿈 장학재단과 포스텍이 부산저축은행에 장 대표의 말을 듣고 1천억 원을 투자했다가 모두 날렸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퇴출 위기에 몰린 부산저축은행은 유상증자를 시도합니다.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이 각각 5백억 원씩 1천억 원을 투자했는데,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의 권유로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로 돈은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장 대표는 "정상적인 투자였다"고 주장해왔지만,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 회장의 고등학교 후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투자 손실을 입은 재단이 장 대표를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어제(11일) 장 대표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장 대표가 부산저축은행의 자금난을 알고도 이를 알리지 않은 채 재단에 투자를 권유한 혐의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 대표는 검찰조사에서 "부산저축은행이 자금난에 몰린 사실을 몰랐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전 10시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