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인해 알레르기 유발식물이 번성하면서 관련 질환이 증가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9일 국립기상연구소에 용역 의뢰한 '기후변화가 알레르기 발현식물에 미치는 영향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지난해 7∼10월 중량천 하류와 왕숙천 하류, 포천천 중상류에서 단풍잎 돼지풀과 환삼덩굴의 생장과 계절변화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단풍잎 돼지풀과 환삼덩굴은 가을철에 강력한 알레르기 유발식물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두 식물 모두 최근 기후변화와 더불어 도심권에서 분포지를 확장하고 있으며 알레르기 증상과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단풍잎 돼지풀은 7월 말에 개화를 시작해 8월 말에서 9월 초순에 최대의 개화율을 보였습니다.
환삼덩굴 역시 7월 말에 개화를 시작해 9월 말에서 10월 초순에 최대의 개화율을 나타냈습니다.
두 종류 모두 장마나 인적 훼손 같은 외부요인이 없다면 생육 기간 내내 경쟁상대가 없을 정도로 군락 내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온난화로 인해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 단풍잎 돼지풀과 환삼덩굴의 개화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질환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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