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위클리] 선거 포문…박근혜 효과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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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여야 모두 범여권, 범야권이 뭉친 대선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선거의 여왕이라는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섰습니다.

"지금은 정치 전체의 위기", 이 한 마디를 던지며 박 전 대표는 나경원 후보 지원을 선언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당과 우리 정치가 새롭게 변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나.]

서울은 물론 전국으로 지원 유세를 다닐 거라는 말도 나옵니다.

당내 친박계 의원들도 군말없이 나경원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나경원 후보에게는 천군만마같은 희소식입니다.

[나경원/한나라당 후보 : 조금 전에 박근혜 전 대표님께서 저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힘을 보태겠다고 해주셨습니다.]

관심은 이른바 박근혜 효과가 얼마나 되는냐 입니다.

나 후보 캠프 측은 적게는 5%, 많게는 10%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4.27 강원지사 선거에서 졌듯이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할거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박 전 대표로서는 나서기 했지만 부담스러운 선거입니다.

내년 대선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실험무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는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했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박원순은 당적이 없더라도 민주당 후보라고 공언했지만 제1야당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못낸 민주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박원순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입당 문제에 대해서 박원순 후보를 해방시켜주자.]

[박원순/야권 단일후보 : 제가 정말 해방된 느낌입니다.]

당 지도부는 박원순 후보를 민주당 후보라며 총력 지원하겠다지만, 정작 손발이 될 당 하부 조직까지 흔쾌히 그럴지는 미지수입니다.

사퇴 파동을 겪은 손 대표는 당권을 회복했지만 야권 통합의 중심이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지금 중요한 것은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이며 민주진보진영의 통합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입니다.]

박원순 후보가 당선된다면, 야권 통합의 무게 중심은 손 대표 보다는 박 후보에게 급격히 쏠릴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선거에 승리하고도 민주당의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상황을 배제할수 없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40대 이상과 이하의 세대간,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간, 강남과 강북이라는 지역간 대결 구도가 뚜렷합니다.

여기에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도 깔려 있습니다.

선거의 주체들은 이런 정치공학적 계산을 하느라 분주하지만 정작 서울 시민들은 뭘 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곰곰히 새겨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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