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의 지령을 받고 국내 보수 시민단체 대표를 살해하려 한 탈북자 출신 간첩이 공안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독침을 이용한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거된 안모 씨가 갖고 있던 독총과 독침입니다.
손전등 모양의 독총을 발사하자 탄환이 순식간에 5m 앞에 있는 4mm 두께의 합판을 뚫습니다.
만년필 윗부분을 돌리자 약 1cm 길이의 독침이 나옵니다.
탄환과 독침 안에는 맞는 즉시 심장마비로 사망할 만큼 치명적인 독약인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들어 있었습니다.
북한의 지령을 받은 탈북자 출신 사업가 안 씨는 대북 전단을 살포해 온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노렸습니다.
안 씨는 "일본에서 전단 살포를 도우려는 사람이 있으니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 3번 출구로 혼자 나오라"고 박 대표를 유인했습니다.
그러나 암살 공작을 사전에 감지한 국정원이 박 대표에게 이를 알려줬고, 덕분에 박 대표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형' 하면서 허물없이,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이기도 하니까 잘 지냈죠. (국정원에서)독침을 갖고 있다는 정보가 있는데 나가면 죽는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안 씨가 대북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안전을 위협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에게 포섭돼 국내 반북인사들에 대한 암살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화면제공 : 서울중앙지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