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 최고조…석면 인한 '악성 중피종'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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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에 석면 야구장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석면으로 인한 암환자가 매년 140여 명에 이르고, 2045년에는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53살 조 모씨는 지난 7월 흉막에 암세포가 번지는 악성중피종 진단을 받고, 오른쪽 폐를 들어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조 모씨 : 그거밖에 없어요. 석면 그러니까는 슬레이트 지붕이…집 주위가 다 석면슬레이트에요. 담배 같은 것도 전혀 안 피우고…]

알고 보니 조씨가 살던 집이 문제였습니다.

조씨가 지난 30년 동안 거주했던 강원도 철원의 한 마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60여 가구의 집들이 모두 석면슬레이트 지붕을 쓰고 있습니다.

석면 가루를 장기간 흡입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변대복/석면피해지역 주민 : 비 오고 난 다음에는 미세먼지가 날리더라고요. 그런 게 창문 쪽으로 달라붙어 있죠.]

석면 자재는 1970년대부터 지난 2008년 말까지 주택이나 학교 운동장 등에 광범위하게 쓰였습니다.

최근에는 장기간 석면 노출로 인한 질환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2004년까지 매년 50~60명 발생하던 악성 중피종 환자는 2005년부터는 매년 150명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특히 악성중피종의 잠복기가 30년에 달해, 2045년에 환자 수가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환경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내년부터 모든 학교건축물과 연 면적 5백 제곱미터 이상의 공공건축물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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