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 폭로'에 항의성 문자…국감 정회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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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죠, '박태규'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이동관 언론특보가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항의 안하니만 못하게 됐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자주 만났다는 여권 핵심 인사들의 실명을 한 명 한 명 공개했습니다.

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는 박 의원에게 항의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특보는 "인간적으로 섭섭합니다", "그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인 줄 몰랐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두 번에 나눠 박 의원에게 보낸 겁니다.

이 때문에 국감이 잠시 정회되는 소동을 빚었고, 일부 여당 의원들까지 이 특보를 질책하고 나섰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의원 : 공직자의 입법부에 대한 자세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우리 법사위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반드시 사과를 받아내고 또 어떤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특보는 '그 정도 밖에 안되는 인간" 앞에 '제가'라는 주어가 빠진 채 발송됐다며 "박 의원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칭한 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어제(4일) 국감에서는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현 정부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폭로한 사건에 대해 눈치보기 수사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에 대해 한상대 검찰총장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법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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