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대규모 시위…금융권 정경유착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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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유층의 탐욕에 항의하는 시위가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 한복판에서 벌어졌습니다. 700여 명이 체포됐는데 이런 시위가 다른 대도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 브루크린 다리를 점거한 시위대와 경찰간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수치스러운줄 알아라!]

[차도를 떠나지 않으면 불법 행위로 체포하겠습니다!]

시위대는 상위 1%가 부를 독점하고 있다면서 금융권의 정경유착과 탐욕을 규탄했습니다.

이로 인해 맨해튼에서 브루클린으로 향하는 교통흐름이 서너시간동안 마비됐으며 차도로 진출해 시위를 벌인 참가자 70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보스턴에서는 최근 직원 3만 명 해고를 발표한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건물 밖에서 3천여 명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24명이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중순 시작된 월가 규탄 시위는 각계각층의 참여 속에 3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워싱턴과 시카고와 LA 등 다른 대도시로도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등 유럽에서도 정부의 경제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심화되는 양극화 속에 각국 정부는 이번 시위가 자칫 전국적인 저항 운동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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