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에 수입 과일 가격 '껑충'…물가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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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율 상승으로 파인애플 키위같은 수입 과일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환율 오름세가 꺽이지 않으면, 다른 수입품 가격도 점점 비싸집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 포도, 파인애플, 키위 등 보관 기간이 짧은 일부 수입과일은 한달 전보다 평균 10% 가격이 올랐습니다.

대형마트의 수입 포도는 8백 그램 기준, 현재 6천 5백 원으로 지난달 초보다 12% 올랐습니다.

수입 과일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들여오는 바나나는 2~3주 보관하다 팔기 때문에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았지만, 이달 중순 이후부터 오른 환율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바나나와 파인애플에 한시적으로 없앴던 관세가 이달 중순 이후부터 다시 붙으면, 바나나는 25%, 파인애플은 3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입 육류는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상당한 양의 재고 물량을 갖고 있어, 당장은 영향이 없습니다.

다만, 환율 상승이 계속되면 한두달 이후에 10% 내외로 값이 뛰고, 밀가루, 식용유, 통조림, 설탕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도 2~3개월 이후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돼지고기와 국내산 과일 등 신선식품 값이 하향 안정돼 가고 있지만 환율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이 장바구니 물가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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