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하루 전 항공편 취소…신혼부부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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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항공사의 무책임한 운항취소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던 신혼부부 수백명이 발이 묶였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결혼식을 올린 안모 씨 부부, 4개월 전, 600만 원을 들여 한 외국계 저가항공을 타고 몰디브로 가는 신혼여행을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출발 하루 전인 어제 오후 예약을 대행한 국내 여행사로부터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안 모 씨/신혼부부 : 바로 (비행기 출발) 전날 취소라는 게 말이 안 되는 거 같아요. 화가 나는 것도 화가 나는 거고, 당황스럽고 웃음밖에 안 나더라고요.]

안씨 부부처럼 오늘 밤 몰디브로 출발예정이었다가 날벼락을 맞은 신혼부부는 100쌍 가까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주일 뒤 출발하는 다음 편 항공기도 운항이 취소된 상태.

여행사들 역시 항공사로부터 갑자기 통보를 받아 큰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입니다.

[이용찬/여행사 직원 : 아침에 그냥 운행을 안 하겠다 공문 한장만 보내 왔어요. 전부다 피해자가 되신 상황이 된거죠.]

문제의 항공사는 몰디브의 저가 항공사인 메가몰디브, 한국지사는 어제부터 문을 닫고 전화도 받지 않는 상황입니다.

[오지영/신부 : 전화는 아예 안 받아요.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이러고 있는 거에요. 불안해서 잠도 못 자고 .]

이 항공사는 지난 달 처음으로 몰디브 직항노선에 취항 했지만, 그동안 비행기가 연착되거나 운항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는 일이 일어나 민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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