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초액, 아토피 특효약 아냐"…부작용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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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초액, 아토피 특효약이 절대 아닙니다. 먹거나 발라서 부작용이 더 컸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숯가마 찜질방입니다.

숯을 만들 때 나오는 연기를 액화시켜 만든 목초액을 팔고 있습니다.

[숯가마 직원 : 무좀·피부병·아토피…아토피에 참 좋고요.]

인터넷에선 목초액이 피부 질환은 물론 숙취해소에도 좋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8살 조 모 양은 두 달 전 아토피 때문에 목초액을 발랐다가 큰 낭패를 봤습니다.

[목초액 부작용 피해자 : 자고 일어나니까 피부가 부어 있고, 빨갛고…친구도 몰라볼 정도로 부었어요.]

[김희은/한의사 : 목초액의 강한 성분은 아토피 피부에 발랐을 경우 피부를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으며 2차 감염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목초액 1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6개 제품이 pH 2~2.8의 강산성으로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향료로 쓰이는 식용 목초액 한 제품에선 시력을 잃게할 수도 있는 메탄올이 기준치의 6배까지 나왔습니다.

[김규선/한국소비자원 차장 : 현재 일반 목초액은 피부 치료제로 소비자들에게 잘못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관련 규정이나 제재할 수 있는 관계기관이 현재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목초액 관련 제품을 고발하도록 식약청에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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