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떨어져도 국내 기름값은 오름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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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는 1배럴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경기침체 우려 여파입니다. 그러나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나몰라라, 나홀로 고공행진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수입 비중이 높은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9.74달러로 7개월 만에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국내 휘발유값 책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의 보통 휘발유 가격도 배럴당 114.92로 떨어졌습니다.

[이광우/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세계 경기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세의 둔화, 여기에 석유 선물시장에서의 투기자금 이탈, 그리고 최근의 미국 달러화 강세, 이러한 요인들이 유가 약세의 배경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제 원유가격은 떨어지는데 국내 휘발유 가격은 한 달 내내 오르고 있습니다.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값은 어제(27일) 기준으로 리터당 평균 1,953원으로 21일 연속 올랐습니다.

추석 연휴 직후 잠깐 내렸던 서울 지역 휘발유값도 7일 연속 오르며 리터당 2,03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김태현/서울 당산동 : 유가가 떨어질 때는 거의 내리지 않고 올라갈 때만 오르니깐 소비자 입장에서 좀 많이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정유업계는 환율이 올라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름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소비자들은 그러나, 환율이 내릴 때에는 유가 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웠는데, 환율 상승분은 정유사들이 곧바로 국내유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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