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고위 전직 임원이 소속된 민간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22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이 한국기상기후아카데미에 본청 건물을 무상 임대해주고, 불법 수의계약을 다수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기상기후아카데미는 정순갑 전 청장과 홍윤 전 차장 등 기상청 퇴직자들이 지난 2009년 12월 설립한 민간 교육업체입니다.
홍 의원은 기상청이 신대방동 본청 1층 일부를 14개월간 불법으로 아카데미 측에 무상으로 임대해줬고, 아카데미 설립 당시 기상인력 교육 시설이나 인력이 없었는데도 사업자 등록 일주일 만에 교육훈련기관으로 지정한 뒤 수의계약으로 각종 사업을 위탁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2011년 대국민 기상교육 사업 등 기상청이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사업에도 아카데미에 4억7천만 원을 지출하는 등 특혜 의혹이 강하다며 시정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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