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밀면 서재로…중소형 아파트 '맞춤형'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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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파트의 벽을 마음대로 바꿔서 방을 만들기도 하고, 없애기도 하고, 요즘 이런 맞춤형 주택들이 인기라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주거형태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건설사가 선보인 맞춤형 아파트입니다.

TV가 걸린 안방 벽을 가볍게 밀어보니 서재로 연결됩니다.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넓은 공간을 필요에 따라 분할해 쓸 수 있게 한 겁니다.

함께 살던 자녀가 출가한 경우 휑해진 집의 일부 공간을 분리해 세를 줄 수도 있습니다.

[안상태/대우건설 주택기술팀 부장 : 3세대 이상의 형태의 가정이 결과적으로 큰 집에서 사는 것은 이제는 보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되요. 원하는 만큼 공간을 분할을 해서 대학생들이라든지 새로운 신혼 부부들한테 임대를 줄 수 있는…]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해 1인 가구는 414만2000가구로 10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혼자 사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주택 규모는 작아져 수도권의 경우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건설된 주택 가운데 60㎡ 이하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평수를 줄여가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중소형 주택 인기에 한몫 했습니다.

[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경제상황이 안좋다 보니까 중형에 대한 수요자체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또 기존에 미분양되었거나 미입주된 아파트 역시 대형으로 많이 구성되어 있다보니까 수급 불균형이 매우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객 수요에 맞춰 기존 중대형 주택의 설계까지 바꾼 맞춤형 주택, 건설사들이 불황 속에 생존을 위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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