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수백만 원짜리 대형 냉장고를 10%나 싸게 주겠다, 솔깃하죠? 그런데 이런 전화받으면 일단 조심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 10년 만에 간절히 원했던 아파트로 이사하는 33살 주부 정모 씨.
그토록 꿈꾸던 이삿날이지만 정씨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새 냉장고를 구입하려고 했다가 그만 사기를 당한 겁니다.
[정모 씨/피해자 : 제일 기다렸던 게 냉장고였거든요, 다른 것보다도. 그게 제일 좀 속상해요.]
정 씨는 지난 달 말,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250만 원이 넘는 신형 냉장고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배송을 담당한다는 물류센터 직원이 전화로 직거래를 제안했습니다.
[정모 씨/ 피해자 : 오픈마켓 구입 가격에 10%를 더 저렴하게 해줄 테니까 계좌이체를 해라, 그렇게 해서 계좌이체를 하게 됐죠.]
그러나 정 씨가 카드결제를 취소하고, 계좌 이체로 돈을 보낸 다음 날 직거래를 제안했던 물류센터 직원은 잠적했습니다.
지난 달 말에서 이달 초까지 이 물류센터 직원에게 사기를 당한 소비자는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모두 9명.
피해금액은 1300만 원에 이릅니다.
다른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피해사례가 잇따라 피해자들이 공동대응을 위해 카페를 꾸리기도 했습니다.
[김화랑/인터넷 사기 신고사이트 운영자 : 오픈마켓을 통한 사기는 연 5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기들은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직거래를 통해서 거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기피해들입니다.]
인터넷 쇼핑을 할 땐 판매자나 배송업자와 직거래를 하기 보다는 쇼핑몰을 통해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 서진호, 설민환, 영상편집 : 김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