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실내 '세균 둥둥'…공기오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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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집은 '제2의 집'이란 말도 있던데요, 어린이집 실내 공기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아이들이 천식, 비염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콧물, 기침이 잦아진 3살 한동민 군은 병원에서 만성 기관지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임혜경/한군 어머니 : 토요일, 일요일은 집에서 쉬니까 애가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가 월요일날 어린이집 가면 재발하지 않나….]

실제로 3살에서 5살 사이의 유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의 실내 공기가 매우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의 어린이집 247곳의 대해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 전체의 14%인 35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총부유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총부유세균은 먼지나 수증기에 붙어 번식하는 세균으로 환기를 안 하거나 주방, 화장실 문을 열어 둘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적발된 어린이집 관계자 : 수시로 아이들이 쓰다 보니까 (화장실) 문을 닫아 놓고 생활하기가 사실은 어려워요.]

[이보련/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이런 세균을 많이 흡입하게 되면 기관염이나 폐기관지염, 폐렴이 자주 걸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어른보다 증상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새로 지은 공동주택의 10.5%에서도 톨루엔과 포름알데하이드 등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기화합물이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에 적발된 곳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내년까지 어린이집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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