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부 조사 결과, 상당수의 어린이집 실내 공기가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의 보육시설 1,590여 곳에 대해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전체의 14%인 35개 곳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대부분은 총부유세균이 기준치인 1㎥당 800 CFU를 넘는 경우였습니다.
총부유세균은 청결도가 낮은 실내의 먼지나 수증기에 붙어 번식하는 세균으로,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킵니다.
또 신축 공동주택의 10.5%에서도 실내 공기에서 기준치를 넘는 톨루엔과 포름알데하이드 등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됐고, 지하도 상가는 조사대상의 6.9%, 병원은 4.1%, 도서관은 2.6%가 실내 공기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이번에 적발된 어린이집과 공공시설, 공동주택에 모두 과태료와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사람들이 몰리는 대형 공동시설물에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알려주는 자동측정망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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