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유럽, 미국 증시 모두 폭락했습니다. 그리스 국가부도 소문이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규모 경기부양책도 도움이 안됐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리스가 결국 이번주말에 국가부도, 디폴트를 맞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국제금융시장을 강타했습니다.
그리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4%,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8%에 육박할 정도로 그리스에 돈을 빌려주려는 투자가가 없는 가운데 유로존 최후 보루인 독일이 발을 빼는 징후가 여기저기서 나타났습니다.
독일 정부는 그리스가 부도날 경우 자국 은행들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마련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 ECB에서 독일의 입장을 대변하던 유에르겐 슈타크 이사가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도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디폴트 임박설은 쓰레기같은 소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럼에도 유로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1.6% 떨어지면서 6개월 반만에 최저로 하락했고, 독일 증시는 4%, 프랑스 증시는 3.6% 급락했습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1만 992, 11,000선 밑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어제(9일)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고용증진 법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것도 뉴욕증시 하락에 이유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