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 문화현장] 전시 '더 플레이스홀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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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현장입니다. 오늘(9일)은 볼만한 전시를 소개합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온통 시커먼 공간에 놓인 탁자 주변에 빙 둘러앉은 다섯 남자, 역시 새까만 공간 속을 뒷모습만 보인 채 뭔가 잔뜩 쌓인 수레를 끌고 가는 사람, 고개를 푹 숙인 여인,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지만, 쉽게 눈에 띄지는 않는 누군가의 모습입니다.

현대인의 우울함과 공허함을 그리는 독일 작가 팀 아이텔의 작품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다소 밝은 분위기로 출발했던 초기 작품과 함께, 외면된 사람들에 주목하는 최근 신작까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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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미술가, 전방위 예술가로 알려진 임옥상 작가가 8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임 작가는 흙과 쇠 같은 원초적 재료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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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상/작가 : 거기서 생명이 탄생하고 또 주물러서 흙으로 돌아가고하는 이런 것을 통해서 우리 문명과 우리 인생, 또 시간에 녹여져 있는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온몸으로 만든 흙 작품은 관람객도 그 안에 들어가서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모든 작품엔 임 작가 특유의 위트 넘치는 비판도 녹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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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진과 상업 사진으로 유명한 김중만 작가가 우리 자연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북한산과 남한강, 한탄강과 정선까지 작가가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발견한 우리 돌과 물, 나무와 풀의 아름다움을 흑백사진 속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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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고 푸른 바닷 속, 유유히 헤엄치는 반짝이는 물고기 떼, 윤우승 작가는 갈치 식당을 하던 어려웠던 시절의 기억을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고요한 바다 속 풍경을 통해 작가도 또 관람객도 평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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