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른바 '안철수 바람'을 둘러싸고 당내 '집안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원희룡 최고위원은 "2000년 이후 한국 정치에서 낡은 것으로 규정된 세력은 결코 새 세력을 이길 수 없고, 소인배 정치는 대인배의 감동 정치를 이길 수 없다"며 "지난 며칠간 한나라당의 많은 행태와 인식들이 낡은 정치, 소인배의 정치로 가고 있지 않은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김영선 의원은 "많은 국회의원의 생각과 고뇌를 기득권과 잘못된 것으로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독단적 의견이자 모독적 발언"이라고 반박하면서 "고뇌하는 정치인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국민에게 (원 최고위원은)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이런 논쟁에 대해 "자기 혁신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사태를 진정시켰지만, 남경필 최고위원도 나서 "'안철수 신드롬'에서 배울 건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고 원 최고위원을 거들어 당내에서 갈등이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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