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루이, 마라톤 2연패…한국 '세리머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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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자 마라톤에서는 케냐 선수가 우승했습니다. 골인한 뒤에도 쓰러지지 않고, 춤을 췄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섭씨 24도의 선선한 날씨 속에 키루이는 케냐 동료들과 함께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했습니다.

30km 지점부터는 독주를 펼쳐 2시간7분38초로 2회 연속 우승을 이뤘습니다.

골인한 뒤에도 지친 기색없이 대회 주제곡에 맞춰 춤을 추며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키루이처럼 실력과 쇼맨십을 겸비한 선수들이 많아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제일란은 '태권도 세리머니'로 펼쳤고, 케냐의 캠보이는 포커 세리머니에 이은 엉덩이 춤으로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여자 높이뛰기의 블라시치도 춤 실력 만큼은 금메달감이었습니다.

남자 멀리뛰기에서 4번째 우승을 달성한 미국의 필립스는 자신의 등번호 '1111'을 자랑스럽게 펼쳐 보였습니다.

어제(3일) 데일리 프로그램의 표지 모델이었던 호주의 피어슨은 여자 100m 허들 우승을 결정한 뒤 책자를 흔들며 '징크스'를 날려버렸습니다.

[샐리 피어슨/여자 100m 허들 우승자 : (이 표지 찢어 버리고 싶나요, 간직하고 싶나요?) 당연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너무 좋아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선수들은 세리머니를 펼쳐 보일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오늘 기대를 모았던 마라톤에서도 출전 선수 모두 중하위권으로 쳐져 역대 3번째 '노 메달 개최국'이 됐습니다.

유독 이변과 해프닝이 넘쳐났던 이번 대회는 잠시 후 폐회식을 끝으로 9일 동안의 열전을 마감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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