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운전을 하더라도 실제 사고를 당해보지 않으면 교통 사고가 얼마나 순식간에 끔찍하게 일어나는지 잘 모릅니다.
하대석 기자가 도로 위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을 몸소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전문 운전 기사들을 위한 안전운전 훈련 코스입니다.
저도 보통 승용차 뒷좌석에 앉을 땐 깜빡하고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얼마나 위험한지 체험을 해봤습니다.
시속 10킬로미터.
비교적 저속 상태지만 급제동 충격은 상상을 넘어섭니다.
[전진호/교통안전공단 교수 : (이게 시속 10km 맞아요?) 예, 실제속도 시속 10km 맞습니다. 시속 60km면 이것보다 6배 더 충격이 간다고 보면 되겠죠.]
미끄러운 눈길로 꾸민 곡선 코스입니다.
시속 35킬로미터로 곡선 구간에 진입했는데 차가 순식간에 튕겨져 나갑니다.
역시 전문가는 같은 속도인데도 반응이 달랐습니다.
[(저랑 똑같은 시속 35km인데 선생님은 왜 안 미끄러지죠?) 기어를 저단으로 놔서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해서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거죠.]
이번엔 노면이 미끄러운 도로에서 시속 50킬로미터로 달리다 멈추는 체험.
[제가 지금 한 바퀴 반을 돈 사고 상황을 경험했는데,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아이를 발견하고 급정거를 해야 하는 돌발상황 훈련.
[전진호/교통안전공단 교수 : 나름대로 줄인다고 줄였지만 시속 40km 속도에선 이런 돌발 상황에서 위험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도로 위의 위험은 생각보다 훨씬 가깝습니다.
순발력과 운전 기술 보다 안전 벨트와 속도 준수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