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킷 한 벌 백만 원 훌쩍…도 넘은 등산복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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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저도 얼마 전 등산복 하나 사러 갔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요, 옷이며 용품이며, 가격표에 예상했던 것보다 0하나 더 붙어 있는 경우가 있죠? 모두 거품인데요, 왜 이런 거품이 갈수록 더 끼는 걸까요?

송욱 기자가 조목조목 따져봤습니다.

<기자>

늦더위에도 산을 찾은 등산객들.

서울 근교 산인데도 복장만큼은 전문 산악인 못지않습니다.

기능성 소재는 기본입니다.

[윤정/등산객 : 땀 배출이 잘되고 그런 기능성 따진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웬만한 브랜드로 갖춰 입자면 재킷을 빼고도 100만 원이 넘습니다.

[김경숙/등산객 : 몇십 만원씩 해요, 티도 거의 십만 원에서 이십만 원 선 정도에 있고...]

수입품 재킷은 하나에 1백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고어텍스 같은 비싼 고기능성 원단을 썼다지만 가격은 너무 비쌉니다.

[김태원/등산복 제조업체 부장 : 고어텍스 수입원단을 사용했을 때는 15만 원에서 20만 원의 가격이 들어가고 판매가는 70만 원에서 80만 원 정도 됩니다.]

너도나도 유명 연예인들을 모델로 쓰면서 늘어난 마케팅 비용도 가격거품을 만드는 요인입니다.

처음에 워낙 비싸게 파니 한 철 지나 할인매장에서 반 값에 팔아도 아쉬울 게 없습니다.

[등산용품 할인매장 직원 : 이거는 올봄 신상이에요. 근데 저희가 40% 할인해 드리거든요.]

전문 산악인들은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 심리도 거품을 부추긴다고 말합니다.

[김병준/전문 산악인(에베레스트·K2 등정) : 히말라야에서 입던 것을 국내에서 입고 다니고 있는 거에요. 상황에 맞춰서, 능력에 맞춰서 입는 게 좋죠.]

등산객 1,800만 시대.

등산의 대중화 만큼이나 등산복장과 용품 가격도 대중적인지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김세경, VJ : 정민구,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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