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최악의 흉작…벼 생육 안 좋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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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 된 비로 햇빛을 잘 보지 못하면서 벼가 잘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조량 부족이 계속될 경우 30년만의 최악의 흉작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주방송 조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벼 이삭이 막 여물기 시작한 농촌들녘.

논에 물을 대러 나온 농민은 벼만 바라보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벼 생육이 너무 안좋기 때문입니다.

[송연섭/전북 김제시 금구면 : 평년보다는 적고, 작년하고 비교해서는 이삭수가 7개, 6개 차이는 나죠. 그리고 열매도 영글어봐야 알지만 길이가 작아요. 금년 후반기에 날씨가 안 좋으면 작년 문제가 아니에요.]

벼 생육이 부진한 것은 일조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탓입니다.

지난 5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전북의 일조시간은 507시간으로 평년보다 120시간, 흉작이었던 지난해보다도 88시간이나 적었습니다.

전체 논의 20%는 집중호우로 침수돼 출수기에 벼 이삭이 제대로 패지 못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벼 포기당 이삭수도 평년보다 0.5개, 지난해보다는 0.6개가 적은 18.6개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한 달 남은 수확기까지의 기온과 일조량입니다.

[성신상/전라북도 친환경유통과장 : 앞으로 벼 작황은 후기 날씨가 어떻게 햇빛이 쨍쨍쬐느냐, 태풍이 잘 비켜가느냐, 이것에 따라서 작황이 크게 좋아질수도 있고, 크게 나빠질수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벼가 익어가는 지금부터 9월 중순까지의 일조량이 쌀 수량의 70%를 결정합니다.

만약 이 기간에 지금과같이 일조량 부족이 계속될 경우 30년만의 최악의 흉년이 올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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