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흐르는 강정마을…주민들 "끝까지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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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기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제주 서귀포 강정마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법원이 공사를 방해하지 말라고 결정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군이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 강정 마을.

공사장 입구 앞에서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천주교 사제들이 미사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세워둔 버스 때문에 승강이가 있었지만 미사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공사장 입구에서 약 1km 떨어진 구럼비 바위 해안.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특히 이곳 구럼비 바위 일대를 훼손할 수 없다며 이곳으로 진입하는 길목을 가로막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공사를 방해하지 말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끝까지 공사를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고권일/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 : 해군 기지 반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무력으로 해결하겠다면 우리는 다 잡혀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저항하지 않겠습니다.]

경찰은 당장 공권력을 투입하지는 않겠지만 공사 방해가 계속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다음달 3일 기지건설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집결하는 대규모 기지 건설 반대 행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주민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30일) 일본으로 떠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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