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표지의 저주?…이신바예바 6위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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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세계육상선권은 이변의 연속입니다. 우사인 볼트, 류샹에 이어 이신바예바까지 이름을 알만한 선수들은 모두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신바예바의 날개는 너무 쉽게 꺾였습니다.

출발은 산뜻했습니다.

4m 65를 1차시기에서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여기까지였습니다.

그 다음 4m 75에 도전해 1차 시기에서 실패했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이신바예바는 2차시기에서 바를 4m 80으로 높였고, 연달아 실패했습니다.

세 번째 시기에서는 아예 바 근처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4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렸지만 자기 최고기록보다 41cm나 낮은 초라한 기록으로 6위에 그친 뒤 모자를 눌러쓰고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이신바예바/러시아 육상대표 :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이기길 바랐습니다. 2차 시기 실패가 모든 걸 망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신바예바가 메달을 따내지 못하면서 안내책자에 등장한 선수들이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프로그램 표지의 저주'가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브라질의 파비아나 무레르가 4m 85를 넘어 조국에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무레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조직위원회의 실수로 장대를 잃어버려 화제가 됐던 선수입니다.

당시 다른 선수의 장대로 출전해 단 한 번도 바를 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던 무레르는 3년만에 화려하게 날아 오르며 아픔을 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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