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방해' 로블레스, 금 박탈…류상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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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소식 준비했습니다. 남자 110미터 허들에서 1위 선수가 금메달을 박탈당했습니다. 옆에서 달리던 중국의 류상 선수를 잡아채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로블레스와 류샹은 5번, 6번 레인에서 나란히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로블레스가 먼저 치고 나갔지만, 류샹이 곧 따라붙었습니다.

마지막 열 번째 허들을 넘는 순간 류샹이 균형을 잃고 뒤처지며 로블레스가 가장 먼저 골인했습니다.

느린 화면에는 아홉 번째 허들을 넘을 때 로블레스가 오른팔로 류샹의 왼팔을 치고, 열 번째 허들에선 팔을 잡아채는 모습이 선명하게 잡혔습니다.

중국 대표팀의 항의가 이어졌고, 국제육상경기연맹은 비디오 판독 끝에 1위를 차지했던 로블레스를 실격 처리했습니다.

금메달을 박탈당한 로블레스는 잔뜩 격앙된 상태에서 경기장을 한동안 떠나지 못했습니다.

로블레스가 속한 쿠바 대표팀의 이의 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13초 16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던 미국의 리처드슨이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류샹이 13초 27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류샹/남자 110m 허들 준우승 : 부딪힐 당시에도 로블레스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전세계 언론은 볼트의 부정 출발에 이어 또 다른 초대형 파문이 세계선수권을 강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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