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조기가 영광굴비로 감쪽같이 둔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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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가짜 영광굴비,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중국산 냉동조기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영광군의 한 냉동창고에 굴비상자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국내산이라고 쓰여 있지만 상자 속의 굴비는 모두 중국산 조기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중국에서 들여온 냉동 조기 5만 2천 마리, 1억 3천만 원 상당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놓고 있다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권종만/목포해양경찰서 정보과장 : 국내산으로 둔갑하여 판매 시에는 약 2배~3배의 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 업체가 국내산으로 감쪽같이 둔갑시킨 중국산 냉동 조기는 추석 대목에 영광굴비 세트로 버젓이 판매될 뻔 했습니다.

생산자단체가 짝퉁 굴비를 막기 위해 3차원 홀로그램과 음성장치까지 동원해 2중, 3중의 감시를 했지만 또 물거품이 됐습니다.

[상인 : 소비자들은 다 그렇죠. 영광 법성에서 (가짜 굴비) 걸렸다면 다 똑같은 취급을 하죠. 그게 너무 아쉽고, 억울하고…]

가짜 영광굴비 파문이 명절 때마다 반복되지만, 영광군은 감시단 운영 등 짝퉁 굴비 퇴출을 위한 근본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500여 개 굴비업체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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