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놀이터 '바닥 분수'…수질 대장균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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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원에 설치된 분수는 여름철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놀이터죠. 그런데 분수 수질검사를 해봤더니, 대장균이 득실거리는 곳이 많았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래간만의 맑은 날씨에 분수에서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

한참을 놀다 보면 온몸은 젖고, 어디로 물이 들어가는지 모를 때도 많습니다.

[이병한/초등학생 : 물장난은 하는데 애들이 물을 쏴서, 코에 물 들어 간 적 있어요.]

분수 주변에에는 위생 관련된 주의 사항을 안내하는 표지판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과연 수질은 안심할만한 수준일까요?

[주이경/서울 북가좌동 : 가까운데 나와서 물 속에 들어와서 놀고 하는데, 물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찝찝하게 생각 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한 시민단체가 지난달 바닥 분수와 폭포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 22곳의 수질 검사를 서울시 보건환경 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검사 결과, 대장균이 검출된 곳은 모두 16곳 이 가운데 5곳이 환경부 기준치를 넘어섰는데, 최대 8배나 검출된 곳도 있었습니다.

또 6곳은 정수 처리 상태를 가늠하는 척도인 탁도와 수소 이온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윤경/한국생활안전연합 : 전체 40% 정도가 수질 검사 기준에 부적합 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 검사 기준은 그만큼 수질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다는 걸 의미하고 있습니다.]

[곽영호/서울대학교 응급의학과 : 아이들의 특성상 물을 가지고 놀면서 몸에 물이 묻어도 결국 그것이 입안으로까지 흡인이 되기 때문에 결국 대장균이 몸에 들어가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채수 기간과 과정의 차이일 수 있다면서도, 같은 기간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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