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왜 비싼가 했더니…기기값 담합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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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천억 원대 노래방 기기 시장은 금영, 티제이 미디어, 이 두 업체가 양분하고 있는데, 두 곳이 가격 담합을 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년 전 노래방을 개업한 장유학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손님은 줄어드는데 반주기를 비롯한 각종 기기 값들은 훌쩍 뛰어 올랐기 때문입니다.

[장유학/노래방 업주 : 구입할 적엔 이 반주기가 40만 원대였는데, 지금은 구입하려면 70만 원 이상 줘야합니다.]

값싼 제품을 찾으려 해도 금영과 TJ미디어 두 업체의 제품 밖에 없고, 가격도 똑같아 소용이 없습니다.

[다른 기계가 있나 없나 봐도 없고, 금영,태진이 가격도 비슷하고 이래서 선택 여지가 없습니다.]

지난 2007년 금영과 태진미디어, 두 업체의 임원 모임에서 작성된 문건입니다.

경쟁을 자제하고 가격 인상에 공감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두 업체는 이런 합의에 따라 2007년부터 2년 동안 반주기와 가사책, 리모컨, 심지어 신곡 업데이트 비용까지 똑같이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상민/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총괄과장 : 양 사의 영업부서장들은 매월 실무 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인상 방안을 협의하고….]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6억 7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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