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③ 성경통지 속 지명변화, 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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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지(盛京通志)에 수록된 지도 한 장이 발견되었다. '장백'산을 그렸다는 이 지도에는 재미있는 강줄기들이 등장한다. 산의 정체가 불분명하다면, 산을 타고 흐르는 강줄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뜻밖에, 여기에 등장하는 강들은 다른 곳에도 있었다. 아니, 여기저기에 있었다. 혼동강이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 혼동강이 한때는 압록수였고, 한때는 지금의 이통하(伊通河)였고, 또 한때는 용강산맥(龍崗山脈) 발원의 강줄기였다. 토문강 또한 마찬가지였다.

물론 산과 강의 지명이 이리저리 옮겨 다닌 것은 비단 중국 역사 속에서만 일어난 일도 아니며, 옆 나라에 동일한 이름을 가진 산이나 강이 여러 개 있는 것도 우리가 야단할 바 아니다. 그런데 하필 이렇게 논쟁의 소지가 다분한 지명들이 산재해 있는 곳이 우리와 중국의 국경 지대라는 점에 문제가 있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인가.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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