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개통시 손실 막대"…보고 고의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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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인 아라뱃길에 관한 용역보고서에서 내용이 삭제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조 2천억 원의 사업비 중에 회수 가능한 투자비는 7천억 원에 그쳐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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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개통을 앞둔 아라뱃길 공사현장.

수심이 낮은 갯벌이다보니 서해와 연결되는 인천터미널 주변에서는 바닥의 뻘을 긁어내는 준설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내륙 18킬로미터 구간도 폭 80미터, 수심 6.3미터의 거대한 수로를 뚫다보니, 사업비가 2조 2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가 외부 업체에 의뢰해 지난 1월 받은 보고서를 보면 막대한 공사비에 비해 사업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는 2051년까지 아라뱃길을 운영해도 회수 가능한 투자비가 7천억 원에 그쳐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수자원 공사는 두 달 뒤 최종 보고서에선 이 내용을 통째로 뺀 뒤 정부 지원금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반영했습니다.

[김익동/수자원공사 경인아라뱃길 마케팅부장 :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내부적으로 저희들은 바깥에 시선도 저희들이 일부 듣고 있지만은, 저희들이 보여주기 위해서 지금 숨가쁘게 달려왔고 이제는 나타나게 됩니다.]

서해안 물류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던 경인 아라뱃길이 세금만 낭비하는 관광 물길로 전락될 것이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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