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료' 눈앞에…국내 연구진 마지막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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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가 임상시험 마지막 관문에 돌입했습니다.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가 독점하던 백혈병 치료제 시장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겁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양약품과 가톨릭대학교가 공동개발한 백혈병 표적 치료제 '라도티닙'이 임상 3상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인도와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권 20여 개 대형병원에서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진행됩니다.

순조롭게 임상시험을 끝내고 내년말까지 신약 허가를 받는 게 목표입니다.

라도티닙은 특히 글리벡에 내성이 있는 환자에게 큰 효과를 보여서, 내년부터 글리벡 내성환자를 위한 2차 치료제로 본격 활용될 전망입니다.

신약 개발에 43억 원을 지원한 정부는 라도티닙이 전세계 50억 달러 규모의 백혈병 치료제 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의 약품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에서 백혈병 환자가 매년 300명씩 생기고 있고,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약값으로 건강보험 재정 1천억 원씩을 지출하고 있는 만큼, 라도티닙이 약품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백혈병 치료제는 글리벡과 스프라이셀, 타시그나 등 3개 제품 뿐인데, 다국적 제약사들이 약가를 높게 책정해 정부나 환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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