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범벅' 라면, 짠맛 줄이고 건강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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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식품업계들이 한국인의 건강을 위해 라면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라면 맛에도 변화가 생길까요?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의 대표 간식 라면.

짭짤하다 싶어도 칼칼한 맛에 싱겁게 먹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임요셉/서울 등촌동 : 밥 먹고 저녁에 출출할 때 야식으로 많이 먹죠. 싱거우면 너무 맛이 없어서 스프 다 넣고 짭잘하게 끓여먹죠.]

하지만 라면엔 소금, 즉 나트륨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이 2000mg인데, 라면 한 봉지엔 1800mg에서 2600mg이 들어 있습니다.

한국인은 매일 하루 섭취 권고량의 두 배가 넘는 나트륨을 먹고 있는데, 라면이 큰 몫 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나트륨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이 때문에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이어져 마침내 식품업계가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80여 개 품목에 대해 올해 안에 최대 15%까지 나트륨 함량을 낮추고, 내년에도 3% 이상 줄일 계획입니다.

[장영애/농심 영양연구팀장 : 천연의 염미 소재를 개발한다든지, 맛을 내는 연구들, 조리법 개선 같은 방법들을 통해서 맛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나트륨을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줄인다고 해도 라면의 나트륨 양은 여전히 많은 편입니다.

따라서 스프를 적게 넣고, 야채와 함께 조리하는 등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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