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참사'…한국, 37년 만에 최악의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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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었습니다. 한일전 0 : 3 패배, 질 수도 있지만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삿포로에서 이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삿포로의 악몽이었습니다.

대표팀은 해외파를 총출동시킨 일본에 미드필드 싸움에서 압도당하며 고전하다 전반 34분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귀화 선수 이충성의 힐패스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가가와 신지가 골로 연결했습니다.

우리 팀은 후반에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김보경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오히려 후반 7분 혼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고, 2분 뒤 가가와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고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마음만 급해진 우리 선수들은  무리한 중거리슛을 남발한데다  결정적인 골 기회마저 놓쳤습니다.

결국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3 : 0으로 완패했습니다.

우리나라가 국가대표 A매치에서 일본에 3골차로 진 것은 1974년 도쿄 한일전 4 :1 패배 이후 37년 만이고, 3 : 0 패배는 처음입니다.

[조광래/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팀을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정말 죄송스럽고, 앞으로 예선전을 치르는데 좋은 약이 된 것 같습니다.]

충격적인 일본전 완패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 3차예선 통과에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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