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임실군 섬진댐은 한때 범람 위기를 맞았습니다. 6개 시군 주민 6천여 명이 긴급 대피하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천톤의 물이 쉴새없이 쏟아집니다.
어제(9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섬진댐 수위는 한때 196.7m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1965년 섬진댐 건설 이후 가장 높은 수위입니다.
[양현식/섬진댐관리단 사업팀장 : 댐이 생긴 뒤로 46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유입되고, 또 가장 많은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이 때문에 섬진댐은 한때 수위가 3미터 가량만 더 오르면 범람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는 도내 전역에 비상령을 내리고 임실과 순창 등 6개 시군 주민 6천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김분례/임실군 강진면 : 아까 들어올 때는 어찌 할까 하고 가슴이 뜨거웠죠. 사람도 죽고 사는데, 피해만 없이 물만 안 들어오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죠.]
비가 잦아들면서 댐으로 유입되는 물이 크게 줄어 일단 고비를 넘겼지만 수위는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게다가 오늘부터 또 다시 최고 150mm 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긴장을 늦추기는 어렵습니다.
또 만경강과 동진강도 범람 위기에 놓인데다 용담댐도 방류량을 크게 늘릴 예정이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