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본해 표기' 고집…단독 표기 원칙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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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 행정부가 우리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처음 나온 얘기는 아니지만 혈맹, 혈맹 해놓고선 너무한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오늘(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동해 표기 문제는 일본해로 하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토너/미 국무부 부대변인 : 미국 정부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용어인 일본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명위원회의 표기원칙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명위원회가 결정한 이름들을 사용하는데, 동해에 대한 지명위원회의 기준 명칭은 일본해입니다.]

미국은 최근 영국과 함께 국제수로기구 IHO에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도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도 리앙쿠르 락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반면 미국 지명위원회가 러시아 땅이라고 규정한 쿠릴 열도는, 러시아가 지배하고 있지만 일본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미 국무부가 일본 주장을 충실하게 반영해 준 셈입니다.

최대동맹국인 미국조차 동해가 아닌 일본해 표기가 맞다며 사실상 일본편에 서면서, 독도와 동해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겠다던 우리 정부의 다짐이 무색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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