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또 폭락…금값 자고나면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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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 그대로 연쇄 폭락입니다. 아시아, 유럽을 거쳐 다시 뉴욕이 검은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다우지수 11,000선이 무너졌습니다. 금값은 치솟고 유가는 폭락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630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11,000이 무너진 것은 물론 10,800선도 위험해 보입니다.

다우지수는 5.5 퍼센트, 나스닥은 거의 7퍼센트, S&P500은 6.7퍼센트나 폭락했습니다.

오늘(9일)은 이미 나온 악재들 위에 신용등급 추가 강등의 도미노가 겹쳤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고객들에게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빠르면 석달안에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S&P는 오늘 정부 보증과 미국 국채에 기반해 미국내 주택담보 대출의 90%를 떠받치고 있는 두 국책기관, 패니 메이와 프레디 맥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씩 깎았습니다.

국제유가도 폭락했습니다.

뉴욕시장 원유 선물은 6.4퍼센트나 떨어져 81.3달러까지 내려왔습니다.

대형 금융주와 에너지 주의 하락은 증시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신용등급 강등의 대상인 미국 국채는 사자 주문이 몰려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0.26퍼센트 가량 올랐습니다.

금도 61달러, 3.7퍼센트나 뛰어 온스당 1,71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금융사의 시스템, 투자하는 사람 할 것 없이 모두들 필사적으로 리스크에서 도망치는 패닉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내일은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즉 연준의 공개시장 위원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투자가들은 당장 연준이 내놓을 수 있는 해법이 별 게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서 내일 연준 회의를 계기로 공포 장세가 진정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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