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수도권 출근길 '비상'…교통 대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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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와 전라도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이 북상하면서 오늘(8일) 아침 수도권 출근길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무이파가 강타한 제주도, 초속 40미터의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전봇대와 가로수가 무너져 정전 사고가 속출했고, 10미터 높이의 파도가 일면서 해안도로도 파손됐습니다.

600년 넘은 천연기념물 팽나무는 뿌리가 드러날 정도로 부러졌고, 제주도 지정기념물 일관헌도 팽나무에 깔려 훼손됐습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전남 완도군 화성리 방파제에서 소형 어선을 옮기던 74살 김 모씨가 파도에 휩쓸려 1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산에서도 기장군 해광사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김 모씨가 바다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감천항 방파제에서도 청소 리어카를 회수하려던 직원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강풍과 폭우에 한라산과 지리산 등 전국 10개 국립공원도 통제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야영객 130여 명은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밤사이 태풍이 북상하면서 오늘 오전에는 수도권 일대에 초속 20미터의 강풍이 부는 등 태풍이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저녁 무렵엔 바람이 잦아들겠지만, 출근길 강풍 사고로 인한 교통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중앙재난대책본부는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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