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국조 사실상 무산…여, 특검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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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인채택에 실패하면서 국회의 저축은행 국정조사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여권에선

대체 카드로 특검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어젯(3일)밤 SBS 기자를 만나 국정조사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청문회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국정조사의 하이라이트인 청문회를 할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특히, 민주당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관련된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영수 전 한나라당 청년 위원장을 증인으로 계속 요구한 게 협상의 걸림돌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야는 청문회 무산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습니다.

[이종혁/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한나라당) : 실명까지 거명하며 소위 시정잡배들 찌라시 수준의 마치 의혹이 있는냥…]

[박선숙/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민주당) : 한 사람도 내주지 않겠다 버티는 여당에게 저희가 도대체 얼마나 더 양보를 해야됩니까.]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에 마지막 협상을 벌이겠다고 했지만, 타결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특검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특검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수용의사를 밝혀, 부산 저축은행 비리 조사는 조만간 특검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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