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락했던 뉴욕증시는 오늘(4일) 소폭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또 한번의 침체, 이른바 더블딥에 빠질 지 모른다는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한때 140포인트 이상 빠졌습니다.
1978년 이후 처음으로 9일 연속 하락할 뻔 했습니다.
서비스업 지수, 공장 주문 등 경기 지표가 부진했습니다.
무디스와 피치가 일단 미국의 트리플 A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이번 채무협상이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했습니다.
경기침체로 석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전망,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등으로 뉴욕 국제유가는 91달러대로 내려갔습니다.
금값은 오늘로 올들어 열번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해, 온스당 1,663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들은 오늘도 2% 떨어져 나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시장 분위기가 나빴지만, 최근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진데다 몇가지 호재성 소식도 있어, 다우지수는 30포인트 반등으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 고용은 11만 4천 명 늘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조금 웃돌았습니다.
연준이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새로운 부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거라는 연준 전 부의장 도널드 콘의 발언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