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채무협상에도 다우지수 붕괴…더블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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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여야가 채무협상을 타결했는데도 뉴욕증시 다우지수 12,000선이 무너졌습니다. 협상 타결이 문제가 아니라 경제 성장 동력이 꺼진 것 같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3일)로 8일째 떨어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260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11,800대까지 폭락했습니다.

8일 연속 하락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세계금융시장이 붕괴직전이던 2008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 적자 관련 협상이 타결됐는데도 증시가 폭락한 것은 정치인들의 힘겨루기 쇼에 신경쓸 겨를이 없을만큼 경제가 엉망이라는 신호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미국경제의 70%에 이른다는 소비 지출이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소식은 2년래 최저수준인 7월 제조업지수, 1.3%에 불과한 2분기 경제성장률 등 최근 지표들과 맞물려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이 와중에 유럽에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채무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유럽주요증시가 11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투자가들이 주식을 내던지고 금과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금은 올들어 아홉 번째로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 때는 결국 중국이 돈을 풀어서 세계가 위기를 벗어났는데 이번에는 어디 기댈 데도 없이 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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