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문자의 여왕' 잡고보니 30대 남성 대부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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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미영 팀장한테 대출받으라는 스팸 문자 받아본적 있으십니까? 하도 이런 대출문자를 많이 보내서 스팸의 여왕으로 불렸다는데 잡고 보니까 30대 남성 대부업자였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희/서울 수유동 : ('김미영 팀장입니다'라는 (문자 메시지) 받아보신 적 있으세요?) 받아는 봤는데, 전화가 울리면 확인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딱봤을 때 쓸데없는 내용이면 그런 게 귀찮죠.]

[박윤주/경기 화성시 싱크 : 제 거 누가 주민번호나 이런 걸 알아야 조회도 될텐데 그런 걸 어떻게 알았는지 의심도 가고요.]

휴대전화를 쓰는 사람치고 '김미영 팀장'이 보낸 스팸 메시지를 안 받아 본 사람이 드물 정도로 '김미영 팀장'은 유명 인물입니다.

인터넷에서는 김미영 팀장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장난섞인 글도 많이 올라옵니다.

검찰 수사로 붙잡힌 이른바 '스팸의 여왕'은 알고보니 대부중개업자 34살 김 모 씨.

여성이 아니라 남성입니다.

김 씨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보낸 스팸 문자메시지는 무려 690만여 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작위로 숫자를 넣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단순한 방법을 택했습니다.

김 씨는 그 덕에 100억 원 어치 대출을 중개하고 7억 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김 씨는 이전에도 음란 문자메시지 2,800만 건을 보내다 적발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공범 정 모 씨를 뒤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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