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사이트, 문자메시지 한 통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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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조직폭력배들이 있었습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대포폰도 쓰고, 머리를 쓴다고 썼는데 스팸 문자메시지를 검찰수사관한테 보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과천 경마장에서 실제 벌어지는 경주 장면이 한 인터넷 불법 경마 사이트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됩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실제 경마와 달리 무제한 베팅이 가능했습니다.

이 불법 사이트는 네티즌들을 상대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사이버 사설마권을 77억 원 어치 팔았습니다.

특히 단속을 피하려고, 서버를 홍콩에 둔 뒤 수십 개의 대포계좌로 돈을 받았습니다.

또한 대포폰을 동원해 사이트를 홍보하는 스팸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한 검찰수사관 휴대폰에 찍힌 문자메시지로 꼬리가 잡혔습니다.

검찰은 이 문자를 토대로 도메인 등록업체를 압수수색한 뒤 IP추적과 계좌추적, 통화내역 분석 등으로 실제 운영자를 적발해 냈습니다.

[김희준/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첨단수사기법을 다 동원을 해서 휴대폰 스팸 문자광고 1개를 단서로 해서 실제 운영자까지 처벌을 함으로써…]

검찰은 윤 모씨 등 17명을 재판에 넘기고, 이번 사건 주범인 폭력조직 부두목 정 모씨를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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