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판 아슬아슬…서울 놀이터 72% 위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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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 문제도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여전히 해결이 안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는 거리가 먼 놀이터들 입니다. 놀다가 다치는 아이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일원동의 한 놀이터입니다.

나무판이 아슬아슬 걸려 있고, 철봉도 군데군데 빠져있습니다.

나무로 된 시소는 잡기도 위태롭습니다.

[이게 이마나 눈 있는데 걸리면 굉장히 위험한 거죠. 녹슬어도 있는데….]

또 다른 놀이터는 동네 흉물로 전락했습니다.

축이 빠져있는 회전놀이 기구는 위태롭게 돌아갑니다.

눈에 보이는 유리 조각만 모아봤더니 이렇게 수두룩하게 나옵니다.

특히 여름에는 샌들을 신는 어린이들이 많아 이런 조각들이 더 위험합니다.

[정상현/초등학교 4학년 :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죠. 야구하다보면 던지다가 이런 유리조각 밟아본 적도 있는데….]

소비자원이 서울시내 놀이터를 36곳을 점검한 결과 72%가 위험 물질이 널려있었고, 절반은 놀이기구가 심하게 고장난 상태였습니다.

이런 위험한 놀이터에서 다친 아이들이 해마다 크게 늘어 지난해에만 900건을 넘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놀이터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오경임/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현재 그런 관리가 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왜냐하면 2015년까지 유예기간이 연장이 됐기 때문에….]

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과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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