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상가 매몰자 추가 발견…"사망 추정"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20일) 무너진 천호동 상가건물에 매몰돼 있던 근로자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1명이 구조 직후 숨진데 이어 아직 매몰돼 있는 나머지 1명도 이미 숨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천호동 상가 붕괴현장에서 붕괴 4시간만인 어제 저녁 7시40분쯤 근로자 이모 씨가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이 씨는 두 다리가 철근 콘크리트보에 깔려 있었지만 상체가 나와 있고 큰 상처도 없어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구조대는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천장을 받히는 철근 콘크리트 보에 깔린 두 다리가 결국 문제가 됐습니다.

소방서 측은 다리와 보 사이에 에어쿠션을 넣어 철근 콘크리트보를 들어 올리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오늘 새벽 4시40분부터 마지막 수단으로 드릴을 이용해 철근 콘크리트보를 깎아낸 뒤 두 다리를 빼내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때까지도 위급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차양오/서울 강동소방서 예방과장 : 환자 상태가 양호하기에 저희가 구조대원하고 합동 작전으로 철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15시간만인 오늘 오전 6시20분쯤 구조대원들은 철근 콘크리트보를 10cm 가량 깎고 오른쪽 다리를 꺼내려다 실패하고 결국 다리를 절단했습니다.

이 씨는 절단 수술 직후 쇼크 상태에 빠졌고 구조대원들은 10분 뒤 왼쪽 다리를 꺼낸 뒤 이 씨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출혈 과다로 숨졌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 시간이 지체되면 시간이 지체될수록 위험한 상황이 된다고 해서…(과다 출혈이나 쇼크는) 예상 못 했죠. 그 부분은 생각을 못했으니까.]

매몰된 다른 근로자 45살 김모 씨는 오늘 오후 3시40분쯤 탐지견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김 씨를 건물 더미에서 끌어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이미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